소년이 온다. 거대한 슬픔과 참담한 현실이 와닿다. 줄거리 (스포일러)계엄령이 선포되고 광주에 무장군인들이 들이닥친다. 시민들은 광장에 모여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군사독재를 이루려고 하는 전두환의 무장군인들을 몰아내려고 평화 집회를 열지만, 말그대로 총과 칼로 무장한 군인들에 의해 아무런 무기 없는 시민들은 참혹하게 스러져간다. 이야기는 그 참상 중심에 있던 동호, 정대, 선주, 은숙, 김진수 등 그 참혹함 속에서 ‘꽃핀쪽으로’ 가기 위한 처절하지만 빛나는 몸부림의 기록이다. 동호는 자신의 집에 세들어 사는 동갑내기 친구 정대와 함께 돌아오지 않은 정대의 누나 정미를 찾으러 집회가 있던 광장으로 나온다. 사람들이 모인 광장의 건물 옥상들에는 이미 무장군인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집회가 시작되자 군인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