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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 스무살,부모가 되다 / 라이언방, 필리핀을 웃겨라

기로송 2024. 1. 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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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한국방송공사의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보통사람들의 실제 삶을 밀착취재하여 제작한 휴먼다큐프로그램. 기획의도는 ‘타인의 삶에 대한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주기 위함’이다. 2000년 5월 1일 첫 방송 이래 현재는 KBS1 TV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07:50부터 방영하고 있다. 

 

보통은 일주일에 하나의 에피소드를 5부작으로 나누어 방송하고 있다. 

생각날때마다 인간극장을 보는 편인데, 오래간만에 15~16년 인간극장들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1. 스무살, 부모가 되다. 

스무살 부모가 되다

노완준씨와 최리즈 씨는 스무 살이다. 둘은 소개자리에서 만나 서로 맘을 확인했고, 사귄 지 3개월 만에 두 사람의 아이가 생겼다. 지우려고도 생각했지만 서로 아이를 책임지고 부부의 연을 맺기로 했고, 20살의 젊은 나이에 한 아이의 부모가 되었다. 완준 씨는 아버지가 있었지만, 아버지의 폭행을 참을 수 없어 중학교 때 자의로 보육원에 들어가서 지내게 되었고, 18세가 되던 해 보호종료 아동으로 분류되어 보육원을 나오게 되었다. 

리즈 씨는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지만 어머니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완준 씨와 함께 모은 돈으로 집을 얻어 함께 살게 된다. 

스무 살이면 한창 학창 시절을 지나 이제야 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나이인데 두 사람 다 아이를 위해 책임 있게 삶을 영위하고 가꾸는 모습이 굉장히 이쁘고 아름다웠다. 속 깊은 리즈 씨와 듬직한 완준 씨의 모습에서 너무나 배울 점이 많아 나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 

자신보다는 서로를 더 걱정하고 위하는 모습과 어리지만 생겨난 아이를 잘 키워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계속 울컥했다. 두 사람의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하길 빌어본다. 

 

 

2. 라이언방, 필리핀을 웃겨라

라이언방 필리핀


​라이언방은 필리핀에서 활동하는 개그맨이다. 올해 26세로 어린시절 필리핀에서 유학을 하게 되었고 우연찮은 기회로 필리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 오디션에서 2위를 하고 데뷔, 각종 프라임 타임의 쇼프로에 고정 엠씨 등을 보게 되며 스타덤에 올랐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 유학을 한것은 아니었고,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부모님은 그로 인해 이혼을 하게 되고, 어머니가

키우시게 되었는데, 한국에서 키울만한 돈이 없어, 필리핀에 있는 지인의 집에 보내서 유학을 시키게 되었다고 했다. 어머니는 한국에서 홀로 아들에게 보낼 생활비등을 벌어 필리핀으로 보내며 힘들게 아들의 뒷바라지를 했다. 여러 번의 고비들을 잘 넘기고 필리핀에서 잘 나가는 개그맨이 되어

후엔 어머니와 함께 살 날을 꿈꾸고 있다. 


보면서 라이언방이 잘될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활동을 위해 필리핀어인 따갈록어를 연습해서 익히고, 대사가 거의 없던 신인시절부터 나오는 대본은 모두 읽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6년을 활동했지만, 처음 기용한 광고회사에 자신을 처음 기용해 주었다는 이유로 의리를 지키며 회사에서 요구하는 대로 모두 맞춰주려고 하고, 자신이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만났던 모든 인연들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해하고, 모두에게 친절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잘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항상 배우려는 자세로,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고 주변사람들을 살뜰히 챙겨야 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감상평

 

인간극장으로 하루를 다 보냈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되는 하루 였다. 

스무 살 어린 부부에겐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책임을 지고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며 부모님의 힘이 아닌 자신들만의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려고 애쓰는 현명하고 슬기로운 마음을. 
위에 언급하진 않았지만, 족자카르타에서 온 편지에서는 편하고 안락한 삶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터전을 일구고 다양한 경험을 해나가며 현지에 적응하고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도전의 마음을. 라이언방의 좋아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위치까지 올라가기까지 자신을 도와준 부모님과 주변사람들을 잘 챙기고 베푸는 그 순수한 감사의 마음과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그 자신감의 태도를. 

​하루를 다 보내서 살짝 한심한 기분도 들지만, 또 이렇게 우연한 기회에 만난 이 세가지 이야기가 나를 어떤 변화의 길로 인도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라이언방의 말로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왜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지? 
안되겠다 내가 먼저 필리핀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나의 일을 진심으로 사랑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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