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음악

S.E.S 이야기 첫번째 : 영원한 요정

기로송 2024. 1. 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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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최근에 SM에서 리마스터링 뮤직비디오를 내주었다..

 

 

https://youtu.be/9FYaubqsB2Y?si=l9c6v6DScJA8Q8C9

 

S.E.S. Surprise 앨범 타이틀 곡 '꿈을 모아서 '

2011년 7월 11일 발매.

 

스엠에서 그동안 발매한 곡들의 리마스터링 뮤직비디오를 올려주고 있는데, 오늘 공교롭게도 에스이에스의 '꿈을 모아서'가 올라왔다.

에스이에스가 여름에 발매한 유일한 앨범으로 일본에서 발매한 곡들 중 12곡을 추려 발매했다. (씨디를 사면 홈페이지에 접속해 들을 수 있던 메구리아우세카이 '운명적인 세상'까지 13곡) 일본 활동을 어둠의 경로로 접해서 활동할 당시에는 접하긴 했지만 그렇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던나에게는 서프라이즈 앨범이 그 곡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데뷔~ 1집 'I'm your girl' 세명의 소녀의 대단한 출사표 

 

S.E.S.는 바다, 유진, 슈 세명의 멤버로 구성된 여성 3인조 그룹으로 97년 SBS 충전 100%쇼에서 'i'm your girl'로 데뷔했다. 그 전에도 여성그룹은 있었지만 아이돌 여성그룹은 에스이에스가 유일할 정도로 (물론, 베이비복스가 더 먼저 데뷔했지만 에스이에스를 여성그룹의 시초로 이야기한다) 아이돌 판에 혜성처럼 등장해 당시 천리안, 유니텔 이런 피씨통신을 뒤흔들었다고 한다. 예쁘장한 외모로 격렬한 힙합을 가미한 댄스를 추고, 세련된 음악을 하는 그룹으로 당시 남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타이틀곡 아임유어걸은 등장하자마자 앨범 판매와 음악방송에서 1위를 거머쥐며 큰 인기를 끌었고, 후속곡인 'Oh! my love'와 삼속곡 'S.E.S. 메들리 (데자뷰+넌센스+완전한이유)'까지 활동하며 1집 활동을 성공리에 마쳤다.

 

2집 'Dreams come true'  국민요정으로 

 

2집은 98년 11월에 발매된 S.E.S. 2집으로 지금 앨범 타이틀이 붙는것과 달리 앨범 타이틀이 S.E.S. 2 였다. 타이틀곡은 'Dreams come true'로 이수만이 외국에 나갔다가 좋은 곡을 만나 사와서 유영진이 편곡해 낸 곡이였다. 이곡은 몽환적인 멜로디와 중간의 신비한 스캣랩, 바다의 보컬, 요정 컨셉의 뮤비까지 모든게 잘 맞아떨어지며 다시한번 큰 인기를 얻게 된다. 1집 활동과 마찬가지로 앨범 판매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고, 특히나 드림스 컴 트루는 그해 조사한 KBS라디오 설문에서 올해의 곡에 뽑히기도 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에스엠 소속의 에스파가 리메이크를 하기도 했다. 원곡을 뛰어넘을 수는 없지만, 유영진의 감각이 아직도 먹힌다는 것을 증명한 느낌.) 드림스 컴 트루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후속곡인 '너를 사랑해'로 활동을 하게 되는데 스쿨룩 컨셉으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치마를 입고 활동을 했다는 것이 굉장히 이슈가 될 정도였다.

또 이곡은 당시의 에스이에스가 굉장히 사랑스러운 이미지인데도 불구하고 약간 걸스힙합계열을 추구 (곡의 댄스브레이크도 있고..)했다가 이곡을 통해 약간 말랑말랑하고 사랑스러운 노래를 하게 되었는데, 대중들이 원하는 이미지에 맞아 2주만에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개인적으로도 이곡을 통해 에스이에스를 본격적으로 덕질을 하기 시작했는데 홍종호 감독의 뮤직비디오가 너무 좋았다. 댄스신의 배경의 분홍과 파랑의 조화를 이룬 세트와 에스이에스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립싱크를 하는 부분들이나 중간중간 삽입된 장면들과 노래가 잘 맞아떨어져 비디오 테이프에 녹화를 해두기도 했다.

 

https://youtu.be/Sn1lBRxonq8

 

 

이때 당시 에스이에스는 일본 활동도 함께 준비하면서 일본에서 98년 12월 메구리아우세카이 (하나가 되는 세계)로 데뷔하고 한국 활동과 함께 병행을 하다가 멤버인 슈가 뮤직뱅크에서 너를 사랑해 무대를 하다 실신을 하게 되면서, 2집 활동을 그렇게 종료를 하게 된다.

이후로 에스이에스는 일본에서 메구리아우세카이 싱글, 유메오 까사네떼 (꿈을 모아서) 싱글을 차례로 발매하고 정규 1집 'Reach out'까지 발매하며 일본 활동에 주력하다가, 99년 10월 29일 대망의 3집 'Love' 를 발매한다.

 

https://youtu.be/u8NqTFZ4_TE

 

(최근 뮤직비디오 감독인 홍종호 감독이 본인의 작품을 리마스터링 해서 올리고 있는데 러브도 올라왔다 다만, 타 사이트에서는 재생 불가라 가서 봐야함. 홍종호 감독이랑 암유어걸, 오말럽, 너를 사랑해, 샤이보이, 꿈을 모아서, 러브까지.. 에스이에스 뮤비 하면 홍종호 감독이 떠오를 정도로 합이 잘맞았던것 같다. 개인적으로 러브 뮤비는 정말...)

 

+ 이글을 쓰고 최근 2개월전 스엠에서도 리마스터링 뮤비를 올려줬다...ㅠㅠ 감회가 새롭다 세기말의 뮤비를 이제와서 고화질로 만나다니.

 

3집 'Love' 소녀에서 숙녀로 음악적 성숙기 

 

일본 활동에 주력하느라 한국에서의 활동이 없다가 드디어 99년 말 3집을 발매하고 한국활동을 재개한다. 타이틀 곡인 'Love'는 유영진의 곡 으로 데뷔곡과 같은 장르인 뉴질스윙인데, 소녀였던 에스이에스가 성숙한 여인으로 한단계 성장해 사랑을 노래하는 곡이다. 이때 당시 앨범이 10월 29일에 발매되었는데 10월 한달 판매량이 55만장이였던걸로 기억한다. (총 판매는 76만장) 뮤직비디오는 홍종호 감독 작품이었는데 뉴욕에 가서 찍었고, 슬로우모션 기법? 을 처음으로 사용한 뮤직비디오였고, 옥상씬은 헬기로 촬영한 것이라고 들었던것 같다. 멤버들의 미모나 의상 모든게 리즈?라고 말할수 있을 정도로 완벽했다. 또, 탈색한 멤버들의 머리나 의상, 머리장식 모든 부분에서 화제였다. 곡도 뮤비도 음반판매량도 모두 완벽했지만, 이 때 당시 KBS는 탈색을 문제삼아 활동금지를, SBS는 연제협이랑 싸운 에스엠 덕분에 MBC 음악캠프에만 출연할 수 있었다. 그래서 가장 호평 받은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음악방송 1위가 없는 에스이에스 활동곡 중 유일한 곡이 되었다. (이제 팬심도 많이 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천추의 한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때 정말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에스이에스에게 빠져들었는데, 바로 저 러브 뮤직비디오를 처음 접하고 진짜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의 희열과 감동을 느꼈던 것 같다. 하루에 한번씩 돌려보고 다시 보고 했던 기억이 있다. (캡쳐도 해야했으니까)

그리고 이때 한창 홈페이지 만드는게 유행해서 네띠앙이나 라이코스 등에서 무료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해줬었고 나는 처음에는 네띠앙을 이용하다가 다른 무료 업체를 이용했는데, 처음으로 만든 홈페이지가 바로 에스이에스 팬페이지였고 '기로의 샤랄라' 였다. 3집의 수록곡 중 샤랄라를 너무 좋아했어서 이때 당시 인터넷이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었던 당시라 당시에 만들었던 아이디들에 샤랄라가 다 들어갈 정도로 좋아했다. 암튼, 팬페이지는 네이버와 야후, 다음등에 등록될 정도로 열심히 꾸몄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한번 더 할 예정이다. 자료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후속곡은 'Twilight zone'으로 역시 유영진의 곡이였다. 가사 중에 컴인투마이 베드라는 가사가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음악방송에서는 컴인투마이하트라고 고쳐서 불렀다. 그동안의 에스이에스의 분위기와는 많이 다른 곡으로 성숙한 여인의 향기가 물씬 나는 (90년대 냄새나게 써보았다) 컨셉으로 약간 지금 소위 말하는 섹시 컨셉의 곡이었다. 이 곡으로 활동하면서 부터는 KBS, SBS 활동이 모두 풀려서 인기가요에서는 2주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생각해보니 인기가요에서 러브는 몇주간 3위에 머물렀다... 진짜 그때 생각하면 치가 떨리네) 인기가요에서 트왈라잇존으로 마지막 1위를 거머쥐었을때 MBC에서는 이미 샤랄라메들리 (샤랄라+슈가베이비+아이브빈웨이팅포유)로 활동을 할때라 그 활동의상으로 트왈라잇존을 부른 유일한 방송이 되기도 했다. 생각해보니 트왈라잇존 활동은 초반의 몇번의 활동을 제외하고는 말도 안되는 의상들 체육복이나 스포티한 의상들로 많이 불렀던 것으로 기억한다. 암튼 그렇게 활동의 마무리가 되어서야 모든 음방에 설 수 있었고 그래도 굿바이 무대는 공중파 삼사에서 모두 볼 수 있었다는 점에 위안을 삼으며 다음 활동 이야기로 넘어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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