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하루에 글한개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이틀동안 글을 안썼다. 그래봤자 열흘 정도 썼으려나...
암튼 오늘도 진짜 뭘써야할지 모르겠어서 한참동안 이런저런 생각을 멍하니 하다가 문득 든 생각을 써내려 간다.
아니 근데 매번 이런 푸념이 앞에 달리니 다음부터는 이런 푸념도 없애기로 한다. 그게 목표임.
요즘 즐겨듣는 음악 5
마음을 녹이는 탄탄한 보컬과 리드미컬하게 잔잔히 흐르는 음악 사이로 느낄수 있는 90년대 감성, 보이즈투맨
얼마전 보이즈투맨의 앨범을 구입했다. 중고였지만, 영원히 구매할수 없을것 같아서 end of the road 가 수록되어 있는 데뷔앨범을 샀다. 1985년에 데뷔한 그룹이고 어릴때는 팝송을 잘 듣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에야 빠져서 열심히 듣고 있다. 알앤비를 솔리드, 화요비, 박정현으로만 접했는데 확실히 본고장의 음악이라 그런지 너무 좋다... 너무 좋다라는 말 말고 좀 있어보이게 이야기하고 싶은데 지어낼 말이 없네.... 처음 들었을때 이렇게 환상적인 화음과 보컬과 무드있는 음악이 있었구나 하고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그날 하루종일 보이즈투맨의 음악만 들었다. 하필 그날 비가 와서 뭔가 끈적끈적하고 한층더 달콤하게 들리긴 했지만. 이 음악에 가락을 탈 수 있는 나 섹시해..
머라이어캐리와 함께 부른 one sweet day와 it's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 relax your mind 그리고 단연 End of the road는 꼭 들어봐야할 명곡이다.
레드와 벨벳을 혼합해 적당히 부드럽고 신나지만 항상 새로울, 레드벨벳
나는 유독 스엠 걸그룹의 음악에 반응한다. 거슬러 올라가면 에스이에스때부터 에프엑스, 그리고 최근의 레드벨벳 까지 뭐 망했다고 표현하는 천상지희의 음악도 나는 좋아했었다. 최근 레드벨벳이 미니앨범 '필마이리듬'으로 돌아왔다. 물론 이 글을 쓰는 지금은 활동을 접고 들어갔지만, 암튼 작년 퀸덤 이후로 8개월만의 컴백인데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 한 곡으로 19년 겨울 발매한 '싸이코'의 봄 버젼 같은 곡이다. 곡의 첫 인상은 난잡하다는 느낌이었는데 항상 실망시키지 않는 뮤비 (이번엔 여러가지 명화들을 차용했다)와 무용수 컨셉, 그리고 원래 퍼포를 굉장히 잘하는 그룹은 아니었는데 이번 퍼포먼스 뮤비가 상당히 잘 빠지면서 곡에 대한 인상도 확 좋아졌다. 물론 곡도 너무 좋다. 봄의 화창함을 잔뜩 머금고 온 햇살이 은은히 내리쬐는 벚꽃길을 걸으면서 들으면 너무나 좋을 노래다.
이디엠과 레트로팝, 신스팝의 황제, 위캔드
위캔드는 사실 즐겨듣는 곡이 아주 많지는 않은데 한동안 In your eyes에 빠져서 허우적 댄 적이 있다. 블라인딩 라이츠로 유명하지만 나는 그 전에 지보이스 위켄즈 ost를 찾다가 나와서 이런 가수가 있었나 하면서 몇곡 재생을 눌러보게 된 인연(?)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2016년에 발매된 starboy 수록곡인 다프트펑크가 피쳐링한 I Feel it coming을 듣게 되면서 위캔드와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진짜 뭐라고 해야하지, 음악적으로 말하고 싶지만 그냥 내식대로 말하면 혜성특급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면서 우주의 바람을 느끼며 이런저런 우주의 신비한 풍경을 즐기는 느낌의 곡이였다. 굉장히 미래적인 느낌의 곡인데 한편으론 또 되게 복고적인 느낌도 담고 있고, 리드미컬하고 신나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다프트펑크의 곡들을 좋아해서 피쳐링했다고 해서 들어본것이기도 했다. 최근 신보가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전 앨범들을 답습한 느낌이고, 중간중간 깔린 나레이션이 흐름을 방해해서 별로였다.
흘러가는 노래와 여운이 남는 목소리, 백예린
백예린이야 JYP에 있을때부터 낸 솔로 앨범인 프랭크와 our love is great 앨범으로 이미 믿.듣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가수였는데 최근에 낸 tellusboutyourself 앨범이 개인적으로는 그 전에 낸 스퀘어가 수록된 앨범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별로여서 스퀘어 앨범 보다는 잘 듣지 않았었다. 스퀘어 앨범은 그래도 앨범이 굉장히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고 각 곡들이 개성이 있어 좋았고 특히 lovelovelove나 버니, 베를린, 트루 러버 등 흘러가는 듯 하지만 흘러가지 않는 곡들로 채워져 있었는데 다음 앨범도 그 비슷하게 흘러가는대다 전 앨범에 비해 더 들어오는 곡이 없다보니 (물론 좋은 곡들도 있었다. 홈스윗홈, 아일비유어패밀리 특히 버블즈앤머슈롬이 좋았다.) 또 한글이 아닌 영어가사라 멜로디도 중요하지만 가사가 주는 힘을 알기에 잘 듣지 않았다. 최근에 그동안 커버했던 곡들을 모아 리메이크 앨범 선물을 냈다. 개인적으로는 토이의 그럴때마다나, 검정치마의 안티프리즈 같은 곡은 알던 곡이라 익숙함으로 좋았다면, 초면인 곡인 왜?날 이라는 곡과 돌아가자, 한계 세곡다 원곡을 모르다 보니 백예린의 목소리로 듣는 그 곡들이 너무 좋았다. 특히 빛과 소금의 장기호의 솔로곡인 왜?날은 아무래도 세월때문인지 장기호의 곡은 편곡이 옛스러운데 (당연한걸..) 백예린의 목소리에 트랜디한 편곡이다 보니 정말 이곡만 계속 들으며 그 곡의 주인공이 되어 왜 날 설레게 했는지 되물었다 매일.
백예린은 이미 목소리가 악기라는 강점이 있기때문에 매번 기대가 된다. 이 선물 이후로 어떤 곡을 가지고 나올지 기대된다.
다채로운 색깔, 당당하게 본인들에게 빠지라는 아이브
트와이스 블랙핑크 레드벨벳 이후로 헷갈리기 시작하는데 아마 최근에 데뷔하는 그룹들이 4세대로 분류가 되는것 같다. 4세대는 있지, 에스파 정도만 알았는데 최근 차트에 걸그룹들이 많이 보인다. 그중 상위권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아이브는 스타쉽 소속으로 씨스타 아니다. 우주소녀?를 잇는 걸그룹이고, 아이즈원의 장원영과 안유진이 소속되어 있다. 퍼커션?이 매력적인 데뷔곡 일레븐도 즐겨들었는데 비슷한 듯 하지만 좀 더 깊이 있어진 최근곡인 러브다이브가 최근 즐겨듣는 곡 중 하나이다. 곡의 첫인상은 앨범커버의 촌스러움으로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는데 멤버들의 보컬을 강조해서 멤버들의 목소리를 각인시키고 '네가 참 궁금해, 그건 너도 마찬가지' 로 시작하는 도입부가 마치 어디 한번 들어보라고 손짓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아름다운 까만 눈빛 더 빠져 깊이 (넌 내게로 난 네게로) 숨참고 러브 다이브' 후 청량하게 터지면서 우 라라라라 하는 이부분이 뭔가 노래는 전체적으로 계속 톤이 일정하게 어둡고 읖조리는 듯한데 딱 멈췄다 터지는 저 부분때문에 정말 사랑에 빠지는 순간 같은 느낌이었다. 거기에 일본 멤버의 약간 부족한 한국어 발음도 곡의 분위기를 오묘하게 하는데 일조해서 계속 듣고 싶게 하는 곡이었다. 가장 최근의 걸그룹의 곡 중에는 단연 최고이지 않을까 한다.
그외로
엔믹스의 o.o
걸그룹 명가?라는 JYP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나오자 마자 차트아웃을 했는데, 나는 사실 이곡을 멜론 횟수 기준으로 69번 들었다. 그리고 나의 차트 월간 2위를 기록.. 나의 귀가 이렇도록 마이너하다는 말인가. 사실 처음엔 너무 시끄럽고 정신사납다는 인상때문에 한번 듣고 안들으려고 했던 곡인데, 우연히 플레이리스트에서 몇번 중복으로 듣다보니 도입부의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듯한 느낌의 전주?도 좋고, 도입부의 랩은 거슬리지만 듣다 보면 약간 하이틴 물의 주제곡처럼 곡이 변주되는데 ' 빰빰빰 씨 모어모어모어 ... 현실같은 드림은 이제 지겹지 않니? 잠든 너를 탭탭 깨워~ 낙낙 어서 버튼을 더 탭탭 눌러봐봐 팔로팔로미 ' 이부분이 시원하게 터져서 이부분 때문에 더 듣게 되었었다. 지금은 전반적으로 적응이 되어서 각 부분부분이 다른 느낌으로 좋게 들리긴 하는데 역시나 시끄럽고, 어울리지 않는 곡들을 난잡하게 붙여놓은 느낌이라.. 한마디로 난해하다고 할수 있겠다.
또 가사가 물론, 십대 소녀들을 대상으로 하고 해외를 노린다지만 뭔가 단어 나열식의 가사인데다가 대부분 영어라서 듣기 거북했다. 그래도 즐겨 들었으니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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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작성했고 뭔가 더 보완해서 작성을 하고 싶었는데 다음 음악 리뷰를 할때는 멜론 기준 재생수를 따져 월간에 든 곡들을 가지고 리뷰를 써봐야겠다. 일단 이번 4월 기로차트는
1위 필마이리듬 / 레드벨벳
2위 러브다이브 / 아이브
3위 스윗임펙트 / 보아 (08년도 곡으로 일본 발매 앨범 타이틀)
4위 o.o / 엔믹스
5위 어그레시브 / 보아 (최근 보아 다시부르기 곡)
6위 밤볼레오 / 레드벨벳 (이번 미니앨범 수록곡)
7위 봄여름가을겨울 / 빅뱅
8위 톰보이 / (여자)아이들
9위 라일락 / 아이유
10위 드라마 / 아이유
이렇게 차지했다. 모두 재생횟수 기준이고, 그만큼 나의 플레이리스트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사랑받은 곡들이다 모두 축하드리고 다음 음악리뷰에서 또 만나는 것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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