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음악

좋아하는 가수의 첫 음반 (2010년 작성글)

기로송 2024. 1. 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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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래전에 작성한 글을 퍼왔다.

 

지금은 음반을 예전보다는 많이 구입하진 않지만,

노래를 듣기 위해선 음반을 꼭 구입해야 했던 시절이있었다.

 

음반을 구입하고 겉 비닐을 벗겨내면서의 그 설레임은 

이루말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

 

한창 음반을 사모으던 그때

다음 앨범을 기대하게 했었던,

 

나의 마음을 항상 기다림과 설레임으로 채워주던 그 음반들

 

 

 

룰라 3집 '천상유애'

(1995.12.26 발매)

 

초등학교 6학년쯤 처음으로 샀던 음반은

룰라2집 '날개잃은 천사'였다.

그때 당시 룰라의 그 곡은 모든 수련회에서

장기자랑 곡으로 쓰일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2집은 사놓고도 몇번 듣지 않았지만

3집이 나왔을때 왠지 기대가 되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구입했었다.

 

물론 그땐 테입으로

 

 

비록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표절논란에 휩싸였고

'천상유애'라는 곡은 

음악프로그램에 단 한번도 나오지 못한채 활동을 접어야 했다.

(뭐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리고 바로 '사랑법'으로 활동하였지만

그곡 역시 얼마가지않아 접어야 했다.

 

주로 아버지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많이 들었는데

김지현의 솔로 발라드인 '착한사랑'과 

'하얀새' '아스라이' '사랑법' 

 

앨범 대부분의 곡들이 좋았다.

제대로 판권을 구입해서

앨범 작업을 했더라면 2집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을 텐데

여러모로 아쉬운 앨범이다.

 

참고로 꽤 오래동안 차트상위권에 머물렀고

100만장을 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가끔 생각나면 몇곡씩 엠피에 넣어서 듣는 음반.

이앨범을 통해서 룰라의 앨범을 모두 사모으게 되었다.

 

 

 

S.E.S 3집 'LOVE'

(1999.10.29 발매)

 

I'm your girl로 데뷔하자마자

각종 음악프로그램1위와 음반차트에서 60만장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여성그룹의 시대를 알린 S.E.S.

 

전작인 Dreams come true 발매후 거의 1년만의 컴백!!

일본활동에 주력하다가 오랜만에 낸 국내앨범이었는데

당시 굉장히 파격적이었다.

노란머리라니....... 그땐 염색이 흔하지 않았을때라...

 

보수적인 KBS에서는 노란머리란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을

SBS에선 타 방송사에서 컴백을 했다는 이유로

결국 3집 앨범의 타이틀 곡인 'LOVE'라는 곡은

공중파에선 MBC음악캠프에서 만 볼수 없던 비극을 낳았다.

물론 케이블에서는 보았지만 그땐 케이블도 보급단계 였기 때문에.

 

S.E.S.의 팬이 된 시점과 어의없는 방송불가판정이 맞물린 시점이라

나에게는 상당히 곤혹스러웠다. 

볼 수 있는 곳이라고는 MBC음악캠프와 엠넷, 케이엠티비 뿐이라.

 

 

그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던 작곡가 유영진과

홍종호 감독의 뮤직비디오는

'LOVE'란 곡을 더욱더 돋보이게 했다.

 

유영진의 'Twilight Zone',

나를 팬으로 남게 한 너를 사랑해 작곡가의 '샤랄라',

달콤한 솜사탕 같던 ' sugar baby',

처음으로 박진영이 S.E.S.에게 준 곡 ' 바람둥이길들이기'

대중적으로 사랑받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버릴 곡이 없던 음반이었다

 

특히 '샤랄라'란 곡과 'Twilight zone','LOVE' 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샤랄라는 귀에 착착 감기는 그 단조스러운 멜로디가 

인상적이었고 

 

Twilight zone은 에스이에스가 추구하던 그런 세련된 스타일이

한껏 들어가 신비로운느낌마저 주던 3집 앨범의 컨셉과 일맥상통하는 듯 했다.

 

타이틀 곡인 LOVE는 뮤직비디오 , 노래, 컨셉 모든게 에스이에스와

잘 어울려서 아직도 팬이었던 나에겐 최고의 싱글이다.

 

비록 말도안되는 방송금지를 당했지만,

S.E.S.의 3집은 S.E.S.가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였고

내가 팬이 되게 해준 음반이었으며

아직도 여성그룹 음반판매 1위 음반(78만장)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음반이다.

 

이 이후 에스이에스는 4집음반으로 최절정을 달리고

마지막 음반인 5집을 끝으로 해체했지만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에스이에스는 나에게 설레임이고 추억이고 좋은음악을 하던 그룹일 것이다.

 

 

 

 

 

박정현 4집 'Op.4'

(2002.6.15 발매)

 

박정현!

사실 제일 처음 박정현을 알게 된건

1집의 'P.SI love You' 였다.

 

라디오를 통해 처음 들었던 

그녀의 그 노래는

정말정말 어린마음에 심금을 울려주었다.

 

그때부터 박정현의 행보를 눈여겨 보았는데,

그 이후 '편지할게요' 'You mean everything to me'

등의 곡들을 내놓으며 활동하였지만 1집의 'P.S I Love you' 만큼의

포스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었다.

뭐 꾸준히 좋아하는 했지만.

 

그러다 4집 'Op.4'로 돌아온 그녀,

설레이는 마음으로 들었던 '꿈에'는

정말 최고였다. 

(과해진 기교만 빼면...)

 

 

정석원이라는 프로듀서를 만나

지금까지의 박정현과는 조금 다른 스케일의

박정현을 보여주는 듯 했다.

 

타이틀인 '꿈에'를 비롯해

'상사병' '미장원에서' 

내 이야기 같은 현실적인 가사는 그대로 가져가고

그 위에 웅장함을 덧붙여 박정현이 가지고 있던 화려함과 기교를

극대화 시키는 듯 했다.

 

그 외에도 

'생활의 발견'이나 '사랑이올까요'

'이별하러가는길' 

잔잔한 알엔비 발라드 넘버들도 

예전 곡들에 비해 세련미와 화려함을 입은 듯 했다.

 

1집부터 3집까지의 일관성 있던

소박하고 담백함 대신

웅장함과 화려함으로 갈아 입은 박정현의

모습이 조금은 낯설었지만

 

지금 5,6,7집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때의 박정현은 최상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그리고 현재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찾아가고 있는

과도기 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정현이

좀 더 박정현 스럽게 다시 돌아오길 기대한다.

 

 P.S I Love you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자우림5집 'All you need is love'

(2004.10.16 발매)

 

홍대 인디로 시작해서,

이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대표밴드가 된 자우림

 

사실 1집 타이틀 곡인 '밀랍천사'를 들었을때 부터

심상치 않은게 (그 당시엔 무서웠지만 중학교때라..)

팬이 될것 같더니

 

3,4집 앨범 구입후

5집앨범 구입에 이르러서야 

아 난 팬이되었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왜 3,4집때는 그런것을 느끼지 못했냐면

좋아는 했지만 어떤 자우림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것 같다.

다음 앨범이 기대된다던가 

확실하게 어떤 포인트가 있어 내가 좋아할만 하다던가.

그래도 마냥 좋은 김윤아 덕분에 돈지랄만 했지만....

 

근데 5집 앨범은 확실히

임펙트가 있었다. 

타이틀곡인 '하하하쏭'을 비롯해

내 애창곡인 '사랑의 병원에 놀러오세요'

뽕삘나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가사가 재미있는 'I saw him'

들으면 힘이나는 'Truth'

  

대부분의 곡들이 귀에 쏙쏙 박히면서

꾸준히 듣게 해주었던 음반이었다

 

(평론가들에게는 가혹한 평가를 들은 앨범이지만...

나역시 지금은 1,2,3때가 더 좋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조금씩.)

 

특히 보컬인 김윤아의 목소리가 

이전 앨범에 비해 노래에 맞춰 여러톤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워졌다고나 할까

 

멤버들의 실력들이 다들 농후해 진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

 

이 후 발매한 6집 앨범과 7집 앨범도 좋았지만

역시 5집 앨범이 나에겐 자우림의 명반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싱글인 '꿈의 택배편' 이 있는 3집도)

 

그리고 난 자우림의 밝지만 어두운 그면을

사랑한다.

 

이제 8집은...dark?

아..미니앨범이 dark였으니 ....

알수가 없네 

 

앞으로의 행보가 너무나 기대되는 밴드!

아, 김윤아님의 솔로 앨범도 곧 나온다 했었는데 

...

 

 

 

 

토이 4집 'A night in seoul'

(1999.01.01 발매)

 

유희열!!!!

여자들이라면 한번쯤 좋아했을 법한 그런

감성의 소유자.

 

토이를 알게 된건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걸' 이라는 노래덕분에!!

그 슬픈 멜로디와 감성적인 가사..

 

나의 심금을 팍팍 울렸던 그 싱글 덕분에

난 토이를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

 

그후 알게된 4집 앨범

내 생각에 4집은 정말 토이의 명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서울의 그 밤 정서를

어쩌면 그렇게 노래에 잘 담아 내었는지.

 

특히 '길에서 만나다'와 '혼자있는 시간'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혼자있을때 느끼는 그런 미묘한 감정들을 

꼭 집어내서 노래 안에 담아 놓은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헤어진 아픔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낸

'거짓말 같은 시간'

그 시간이 흐른뒤 담담하게 헤어진 연인에게 묻는 듯한

'여전히 아름다운지'

날 좀 제발 사랑해 달라며 귀엽게(?) 읎조리는

'구애'

 

여튼,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앨범.

 

가장 최근에 6집 'Thank You'가 나와서

또 언제 다음 앨범이 나올지 모르지만

정말 기대하고 있어요 희열님!!!

전 5집이 별로 였어서 (사실 들어보지 않음 , 가장 좋아하는 싱글인 '모두들 어디로 간걸까'를 제외하고)

제발 6집만큼의 퀄리티로 돌아와 주세요!! ㅎ

 

 

 

롤러코스터5집 'triangle'

(2006.02.27 발매)

 

롤러코스터!!!!!!!!

내가 중학교떄 '내게로 와'라는 곡으로 데뷔하고

'습관'이라는 곡으로 이름을 알린 밴드.

 

중학교때는 아무래도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가사에 치중을 두지 않았었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 가사가 콕콕 가슴에 박혀

오는 노래들에 자연스럽게 끌리게 되는 것 같다.

 

특히 롤러코스터의 음악 약간 그루브 하면서 

무덤덤한 톤의 음악들을 잘 하는 것 같다.  

1집의 '습관'과 2집의 '어느하루',3집의 'Last scene' 같은.

 

그리고 처음으로 구입한 앨범인 5집앨범 

4집 이후로 일렉트로닉한 사운드들이 한단계 발전한듯 보였는데

5집에서 그 절정에 이르지 않았나 한다.

 

'내가 울고 웃는 사이'와 '님의 노래'

타이틀 곡이 였던 '숨길 수 없어요'

어두운 듯 하면서 그루브 한 곡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싱글인 '유행가'

 

현재 멤버 한명이 군입대를 해서

조원선은 솔로로, 지누는 작곡가로써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지누는 2009년 최고히트넘버 아브라카다브라와 소녀시대 2집 수록곡 쇼쇼쇼를 작곡) 

 어서어서 롤러코스터 6집으로 돌아와 주길 기다려 본다. 

 

 

 

러브홀릭 1집 'Florist'

(2003.04 발매)

 

하이하이호럽 하이하이호럽

뚜뚜루뚜뚜뚜뚜루~

마치 청량감 가득한 음료를 마시는 것 처럼

상쾌했던 러브홀릭의 1집 타이틀 곡 'Loveholic'

 

신비로운 목소리의 지선과

기타의 강현민, 베이스의 이재학

이 뭉쳐 만든 이밴드의 첫 시작은 

그야말로 신선했다.

 

타이틀곡이 너무 좋아

바로 앨범을 구입할까 하다가 

들어보고 사려는 마음에 전곡을 들어보았는데~

 

첫 느낌이 너무 좋았다.! 신선하고!!

신선한건 아마도 지선의 보컬때문이 아니었을까~

 

여튼 그렇게 손에 넣은 러브홀릭 1집은 

가장 좋아했던 1번 트랙 'easy come easy go'를 시작으로

처절하지만 뭔가 따뜻한 햇살 같은 락발라드 넘버

' 너의 앞길에 햇살만 가득하길' 까지

 

신선함과 청량감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추천트랙

'easy come easy go'

'슈퍼스타'

'놀러와'

'rainy day'

 

 

 

 

 

클래지콰이 1집 'instant pig'

(2004.05.14 발매)

 

여기까지 몇장의 음반 리뷰를 하면서;

아 역시나 전문적 지식없이 하려니 정말 할말이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뭐 그래도 시작했으니 끝은 봐야겠지.

 

이 앨범은 처음 sweety가 나왔을때는 모르고 지나쳤었다

그냥 이쁘장한 청년이 나온다는 이유로 뮤직비디오는 히트를 쳤지만.

(그 청년이 바로 이준기.)

 

어찌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여튼 우연히 앨범의 곡들을 듣게 되었고,

알렉스의 목소리에 반해.

 

바로 음반을 구입!!

그 이후 씨디플레이어를 가지고 나갈일이 생길때면

어김없이 내 씨디케이스에 들어있었던 음반이 었다.

 

말로 설명할 수 없이 멋진 알렉스의 보컬과

약간 농후하면서 섹시하기도 한 호란의 보컬이 

적절하게 잘 어울렸다.

 

그땐 일렉트로닉 음악이 뭔지 몰랐지만.

약간 리듬감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을 좋아하던 나로써는

고급스러우면서 댄스스럽지만 경박스럽지 않은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또 다양한 장르의 느낌

5번트랙인 '노바보사'에서는 보사노바

2번인 '내게로와'에서는 클럽댄스

등등. 

 

뭔가 일관성있으면서 다양한 느낌을 내는게

너무 신선하고 좋았다.

 

오히려 타이틀은 스위티가 무난하다고 느낄 정도.

 

내 기억이 맞다면 이 앨범으로는

거의 방송활동을 하지 않았던거 같다.

오히려 리믹스앨범인 즈밤의 타이틀인 'come to me'로 활동을 했었던 듯.

 

내 생각이지만 약간 생소하게 느껴졌던

일렉트로닉이라는 장르를 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했던 음반이 아니었나 싶다.

 

 

 

 

페퍼톤스 1집 'Colorful express'

(2005.12.16 발매)

 

만화적인 청량감!!!!! 상쾌함!!!!

 

페퍼톤스는 정말 유쾌하고 상쾌하고 청량감이 

느껴지는 밴드라고 말하고 싶다.

 

타이틀인 'ready get set go!' 를 처음 들었을때,

아 정말! 이 노래 뭐지?!?!?

 

너무 좋다!!!!!!!!!!!!!!!!

신선하다!!!!! 라고 생각했었다.

 

뭔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신나는 세계로 날아가는 듯한 느낌!

준비됐어?! 함께 갈 준비?! 

이렇게 외치는 듯한 느낌!! ㅎ

 

그렇게 만난 페퍼톤스의 음악은 앨범구매로 이어졌고

역시 기대한만큼!!!!

 

전곡이 상쾌!!!!!!!!!!

뭔가 우울한 것들은 다 날려버려줄 것만 같은 음악들로 채워져 있었다.

 

막장드라마를 보다가 갑자기 풋풋한 청춘드라마를 보는듯한 기분.

 

슈퍼판타스틱, 세계정복, 에이프릴펑크, 남반구~

정말..ㅠㅠ

뭐라고 설명할 수없는 음반

 

이건 들어봐야 한다. ㅎ

 

당신을 상쾌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으로

안내해줄 티켓이 될거다.

 

준비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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